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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뉴스분석]상도유치원 붕괴…모두가 쉬쉬한 ‘인재’

2018-09-08 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서울 상도동 유치원 붕괴 사고는 무너진 안전관리가 빚어낸 전형적인 '인재'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. <br> <br>왜 그런지 지금부터 사회부 조영민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. <br><br>1. 조 기자, 어제 뉴스분석에서 구청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는데, 붕괴 위험을 알면서도 아무런 예방조치를 취하지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죠? <br><br>지난 4일 유치원 측이 균열의 심각성을 인지했고, 지난 6일 밤 11시 반쯤 사고가 났습니다. <br> <br>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던 이 시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. <br><br>문건 하나를 준비했습니다.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실에서 공개한 문건인데요. 유치원에서 사고 하루 전인 지난 5일 구청에 보낸 공문입니다. <br> <br>균열, 구멍, 기울기까지 유치원 측에서 발견한 붕괴 전조 증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. <br> <br>유치원 측의 문의를 받은 안전진단 업체의 의견도 들어있죠. 공사를 강행하면 위험하단 겁니다. <br> <br>유치원은 공문 마지막에 "현장점검을 긴급히 해달라"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2. 사고 하루 전, 유치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린 것인데, 구청은 어떻게 대응했습니까? <br><br>문건을 하나 더 보여드리겠습니다. <br> <br>구청이 다음 날, 그러니까 사고 당일 작성한 문건입니다. 요지는 "건축 관계자가 확인해서 보고하라." <br> <br>구청에 긴급점검을 요청했더니 구청은 가만히 있고 감리업체와 시공사 등에 확인하라고 지시만 한 겁니다. <br> <br>이후에 어떻게 됐을까요? 일단 이 영상부터 보시죠. <br> <br>[김해룡 / 서울 동작구청 건축과장(어제)] <br>(보완 지시 하라한 부분 확인하셨나요?) <br> <br>"확인할 시간이 없었죠." <br> <br>"맞습니다. 이게 9월 5일에 보고서가 들어와서 5일에 조치하라고 보냈는데 6일에 사고가 났기 때문에… " <br><br>동작구청의 어제 브리핑입니다. 확인하라고 지시했지만 바로 사고가 나는 바람에 미처 손 쓸 시간이 없었단 겁니다. <br> <br>그런데 오늘 다시 물었습니다. 대답이 변했습니다. <br> <br>[김해룡 / 서울 동작구청 건축과장] <br>"균열이 있다고 하고 감리자가 조치를 한다고 하니까, 담당이 저한테 얘기를 안 하고 일단 기다렸던 것 같고요." <br> <br>지시를 받은 감리업체 관계자가 "문제가 있으니 조치하겠다"고 보고했는데 실무자가 감리업체의 보고내용을 윗선에 알리지 않고 손에 쥐고 있었단 겁니다. <br> <br>시간이 없어서 구청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는 해명은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됐습니다. <br><br>3. 가장 근본적인 붕괴 원인은 시공사가 가장 잘 알 것 같은데요, 시공사의 대응은 어땠나요? <br><br>지난 5일 유치원이 긴급 협의체를 소집합니다. 이 회의에 구청 측은 불참했었죠. <br> <br>유치원 측은 시공사, 안전진단 업체 관계자 등과 실제 현장 상황이 어떤지를 돌아봤는데요, 심각성을 눈으로 확인하도록 한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공사 업체와 감리 업체에게 돌아온 대답은 무엇이었을까요? <br> <br>[유치원 관계자] <br>"그분들은 '아니 이 정도면 안전한 상태고 오차 범위 안에 있기 떄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'라고 계속 그렇게 설명했어요." <br> <br>이 호언장담의 근거가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. 바로 다음 날 유치뭔이 무너졌으니 말이죠. <br> <br>무너진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만 100명이 넘습니다. 어른들의 안일한 대응에 자칫 아이들이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. <br><br>네, 말씀 잘 들었습니다. <br> <br>사회부 조영민 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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